나는 면을 좋아해

by 임찰스

라면 냉면 밀면 쫄면

짜장면 비빔면


나는

면을 좋아해


그리고


어설프고 풋풋한

너의 그런 면


그것도

아주 좋아해






라면이나 짜장면 같은 면 요리는 내게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다. 거창한 이유는 없다. 그냥 좋다. 입에 잘 맞고, 먹고 나면 다음에 또 생각나기 때문이다.


‘면’이 배고플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듯, 그렇게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완벽하지 않고, 서툴고,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모습이지만 그래서 더 눈길이 가고, 더 오래 바라보게 되는 사람.


‘어설프고 풋풋한’ 사람들은 결핍의 대상이 아니라 매력 그 자체다. 특별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고 서툰 모습이기에 오히려 더 마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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