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주파수까지

by 임찰스

어른들은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담고


아이들은

듣고 싶지 않은 말까지

모두 떠안는다


그래서

말은 흘러가지 않고

아이 안에 남는다






아이의 귀는 더 넓게 열려 있고, 어른의 귀는 조용해지는 대신 둔해진다.


부모가 서로 싸우며 내뱉는 말들, 아이들은 모를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 알아듣는다. 어른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말만 들으려 하고 불리한 말에는 귀를 닫는다. 하지만 아이들은 듣고 싶지 않은 말까지도 고스란히 듣고 가슴에 담아둔다.


그래서 아이 앞에서는 말 한마디, 숨 한 번까지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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