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동안의 앱 성장기
기능을 추가하면서 더 이상 '좋은 아침'에만 머물러 있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고민을 하다 앱 이름을 루티너리로 변경했다. 보통 루티너리라고 하면 routinary라는 일상적이라는 단어를 많이 떠올리는데 우리는 와이너리처럼 routinery 즉, routine + -ery의 합성어이다.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처럼 우리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이 좋은 루틴과 습관을 생성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루티너리가 되었다.
3.x.x 버전을 배포하면서 이름과 로고부터 달라졌기 때문에 얼마 안 되는 구독자들과 그동안 메일로 의견을 준 사용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나머지 사용자들은 아쉽지만 이메일이나 연락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보내지 못했다)
연락을 받고 다들 반가움의 답장을 주었고, 한 명은 포르투갈 언어로 무료 번역을 해주겠다고 연락을 주기도 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우리의 초기 버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이 해온 사용자의 피드백이었다.
초기버전을 배포했을 때 받기 힘들었던 귀한 피드백을 주고 서로 필요한 부분과 개선된 부분을 이야기하며 지금까지 온 점에서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하는 동지애 같은 걸 느꼈다.
사용자의 리뷰와 피드백 외에도 그 사이 몇 가지 일들이 더 있었다. 일단 앱스토어에서 앱 소개를 해주겠다는 연락이 들어왔고 (앱스토어에 배포를 해보는 건 생전 처음이라 이런 방식으로 앱이 오늘의 앱 탭에 소개되는 줄은 이 때서야 알았다.) 제출을 한다고 해서 바로 앱이 앱스토어 전면에 소개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팀 내에서는 꽤 고무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앱이 소개된 것을 확인했다. 그것도 배너의 중앙에 떡하니 우리의 로고가 떠 있었다.
캡처한 사진에서는 내가 앱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사실 내 휴대폰은 테스트베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나는 지금 테스트 버전의 앱을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어찌 됐건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앱답게 우리 팀은 모두 매일 루티너리를 이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업데이트하면서 스스로도 혜택을 많이 보았다. 원래 아침 루틴만 하다 밤 루틴을 추가하고 나니 하루의 시작과 끝을 조금 더 단순하고 깔끔하게 관리하기 시작했다. 최근 7일은 내내 밤 11시에 울리는 밤 루틴 알림에 맞춰하던 일들을 다 접고 루틴을 실행했다. 그러고 나니 다음날 아침 훨씬 개운하게 일어났고, 늘 켜 두고 자는 Sleepcycle의 수면 품질이 평균 10% 향상되었다.
여기까지가 4개월 동안 굿모닝에서 더 나은 굿모닝으로 그리고 루티너리로 바뀐 이야기의 끝이다. 길다면 긴 여정을 지났지만 앱을 개선하는 작업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가 더 많아지면 그만큼 더 많은 이슈와 개선점도 발견이 될 것이고, 여전히 더 쉽고, 효율적으로 습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행동 분석과 습관에 대한 책, 자료조사와 앱을 더 좋게 만드는 과정은 현재 계속 진행 중이다.
언제나 머리는 맞댈수록 더 좋은 법이니 앞으로도 의견과 피드백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
루티너리 홈페이지: https://routinery.alt-ernative.com
루티너리 연락처: routinery.help@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