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페리스 <나는 4시간만 일한다>를 읽고
아니, 내 생각에 그렇게 새로운 방법도 아닌 것 같은데 최근에 되게 놀라운 깨달음을 얻었다. 팀 페리스의 <나는 4시간만 일한다>라는 책에서 저자가 제안한 방법이었는데 갖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세 카테고리에 내가 원하는 것을 기입한 뒤 그중 내가 정말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 또는 꼭 이루고 싶은 것 4개만 고르는 것이다. 그다음 각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실천법을 쓴다. 여기가 핵심인데 바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목표에 대한 실행계획을 쓰고 실행을 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목표를 정해도 작심 3일이란 말이 있듯 3일 정도는 열심히 하기 때문에 나는 이 바로 실행한다는 게 뭐가 대수인가 했다. 목표를 처음 세울 때는 가장 의지가 넘치는 시기이기 때문에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법이니까. 예를 들면 나는 다이어트를 할 거다. 6월 말까지 5킬로를 감량할 거야.라고 했을 때 바로 실행할 것은? 바로 운동하는 것이니까 얼마든지 그 날은 운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문제는 하루 이틀 지났을 때 그걸 유지할 수 있느냐인 거지.
아…. 근데 왜 이게 실천하기 쉬운지 알게 되었는데 이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이 아니다. 이건 꿈 계획표라서다. 꿈과 목표의 차이는 꿈은 목표보다 일반적으로 달성하기 힘들 것 같다는 것 조금 이상 적라는 점, 그렇지만 미치도록 달성하고 싶은 것이라는 점이다. 놀라운 깨달음은 바로 그거였다. 내가 정말 정말 미친 듯이 하고 싶은 일은 시작이 어렵지만 일단 시작만 하고 나면 그 뒤는 우리가 꿈보단 쉽게 달성할 수 있겠지 하는 목표보다도 더 큰 추진력을 얻고 어쩌면 더 쉽게 달성할 수도 있다는 것.
이거 말자체가 너무 이상적인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난 이 방법을 적용하고 나서 한 달 동안이 너무나 즐거웠다. 그리고 나는 정말로 그 꿈을 이루어 가고 있는 게 느껴진다. 다만 내 의식을 조금 풀어헤치고 두려움을 좀 내려놓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솔직히 풀어내는 게 사실 어렵다. 그 꿈을 실제로 달성하는 게 어렵다고 적어도 이루기까지의 과정이 무섭기 때문에 우리는 자체 검열을 하게 된다. 또는 원하는 꿈과 현실 사이 간격으로 내가 좌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검열을 한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어렵고 무서워서 검열하는 것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대상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걸 한번 깨달으면 다시 이겨내는 것도 생각보다 쉽다. 그런데 꿈과 현실 간격이 너무 크면 사람은 정말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이건 꿈까지 가기 전에 어느 정도 자신감과 현실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 단계가 필요하다. 다시 또 말이 이상적으로 들리기 시작하는 것 같지만 그 방법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