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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M YI NA Oct 14. 2022

비포 선라이즈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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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신이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너나 나 에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 사이에 존재 할 것 같다."


  4년전 4월, 봄에 예술 영화관가서 혼자 이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어제 비포 선셋 보려다가 그가 선라이즈를 보지 못 했다 그래서 다시 보았다. 여전히 줄리델피는 신비롭고 자유로운 느낌이었고 에단호크는 멋졌다. 비엔나에 가본적은 없지만 마치 그 거리를 종일 대화하며 함께 걸은듯한 상쾌한 기분. 이것이 이 영화만이 가진 묘미가 아닐까 싶다.

  

 신은 각자의 마음속에 각자의 형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적으로서 존재한다는 것. 마치 모든 것을 수용하는 어머니와 같은 사랑처럼. 나 또한 신을 믿지는 않지만 아주 때로는 이같은 사랑의 힘은 믿고 싶을 때가 있다.


031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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