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의 죄는 화자를 노틀담의 꼽추처럼 저주받은 존재로 만드는 데에 있다. 여자는 저 천사보다도 빛나고 아름답고 순결한 존재다. 그 모든 고귀함을 화자는 영원히 미도달 한채로 욕망하느라 몸살을 앓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화자가 그 고귀함에 대비해 추하고 비참하고 타락했다는 점이다.
이 글은 미추와 선악을 결정하는 감각이
극단적인 미와 선으로인해 발생하는 지점을 말하고 있다.
이 시의 매력은 화자가 여자를 죄인으로 격하 시키고 있으면서, 사실은 그녀를 천사보다도 선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승화 시켜주는 데에 있다.
그러니까, 사실 화자는 자신으로 인해 죄가 범해지고 있는 그녀를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있는 것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