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생 첫 바다

by 생각여행자


바다를 골똘히 바라보는 아인이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야 바다를 보여준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차로 몇 시간만 달려도 바다를 볼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사실 아인이와 바다여행을 계획해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하면 제대로 된 식사 한 끼를 마음 편히 먹기 어려웠다. 대부분의 음식점은 반려견을 케이지나 애견 유모차에 넣어둔다 하더라도 입장을 금지하고 있었다. 그제야 그동안 SNS에서 보았던 바다 여행 사진이 이해가 됐다.


‘그래서 주로 숙소나 노상에서 포장된 음식을 먹는 사진이 보였던 거구나’




평소에도 반려견으로 인해 고립된 삶을 살고 있는 마당에 또 다른 고립된 장소를 찾아가 고립된 장소에서 식사하고 싶지 않았다.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런 식의 여행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토록 함께 보고 싶던 바다였기에 리오마지오레에 들어선 순간부터 마음이 설렜고 바닷가로 이어진 길을 찾아 걸어갈 때 가슴이 벅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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