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미봇의 휴양여행
며칠 안 되는 휴양여행에 화룡정점이 되어주는 것은 ‘비치클럽’이다.
좋은 숙소에서 수영을 마사지를 받고, 인근 맛집을 들러 식사를 하는 유유자적한 하루를 보내는 건 너무 단조롭다. 괜찮은 비치클럽에 들러 목테일을 마시고 바다를 바라봐야 그제야 휴양여행이라는 느낌이 든다. 생산적이지 못한 휴양여행을 그나마 생산적이게 보내는 방법이다.
비치클럽 방문이 가장 흥미롭고 힙한 일과라면 일과다. 어떤 곳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하루가 좌우된다.
일개미봇들은 완벽한 하루를 위해 어떤 비치클럽이 좋을지 물색에 나선다. 이 작업은 부동산 임장만큼이나 신중하다.
비치클럽에 들어서 바다전경, 분위기, 가격, 직원의 친절함, 음식후기 등을 철저히 고려해 어디가 좋을지 결정을 내린다.
완벽한 비치클럽을 찾아야 한다. 일개미봇들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