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한 그곳을 찾아
18층 전셋집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았는데, 사실 지금의 우리 부부는 전 집을 거쳐 우리의 2층 보금자리를 찾았다. 전세살이를 하면서 불편한 점이 많았던 터라 빠르게 내 집마련을 결정했고, 내 집마련을 그토록 절실하게 만들어준 전 집주인에게 한편으론 고마운 마음도 든다. 하지만 전셋집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풀고자 하는 이야기는 내 집마련을 했다는 자랑이 아니다.
집이 투자대상으로 여겨지는 요즘 세상에서 집주인과 세입자의 갈등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하지만 집주인이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가 있다. 바로 그곳이 사람 사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세입자 또한 계약기간만큼 집주인이 이며 권리가 있다는 점을 스스로 꼭 기억하고 자신의 권리를 지켰으면 좋겠다.
그리고 18층 부동산에서 집주인이 바뀐다는 소식에 이어 세입자를 구해야 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또 다른 사기극을 시작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