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상식은 너무나 다르다
“반려견이 입장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피렌체의 숙소 안.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하라는 호스트의 설명에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반려견 동반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적지 않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니 인근 맛집이나 볼거리 또는 가까운 슈퍼마켓에 대한 가벼운 질문을 예상했었던 것 같았다. 나는 아인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어떤 곳이 있을지 물었다. 호스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아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으나 먼저 직접 물어보고 양해를 구해야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다만 ‘상식 common sense’ 적으로 볼 때 허용되지 않는 ‘병원’같은 곳은 안 될 것이라 했다. 어렵다면 커먼 센스를 활용하라 했다. 나는 한국에서는 반려견이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 한국의 커먼 센스를 이탈리아의 커먼 센스에 적용해 생각하기 힘들다 말했다.
"Welcome to Italy!"
호스트는 미소지으며 아인이를 쓰다듬었다.
더 이상의 질문은 필요 없어 보였다. 일단 부딪혀보면 되는 것이었다.
비로소 이탈리아에 온 것이 실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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