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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하는 거

《 I ME ART 》 2025.03.11.

by 김미애


11살에 처음 만나

14살이 된 아이와의

4년째 만남에서


아이는

어느덧

숙녀가 되어

어엿하다


치료관계로 만난

우리지만

나는 유독

우리 둘 사이의

특별한 시공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는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며

나의 마음도 위로받고는 했다.


어느 날

"누가 치료사인지 모르겠다."는

내게

아이는 말한다.

"같이 하는 거죠."


그래, 우리

서로를

치유하고 있었구나.


그래서 더

감사해.



ㅡ2025.03.11. I ME ART. 김미애.


p.s 이제는 열여섯이 되었을 그 아이의 엄마를 지금도 상담으로 만나고 있어요. 미술상담에 대한 신뢰가 없던 엄마는 아이가 달라지는 것을 보시고, 기꺼이 자신을 위한 상담을 시작하셨습니다. 상담도 치유도 '같이 하는 거'라던 그 아이의 소식을 엄마를 통해 간간이 들으며, 여전히 그 아이를 마음속 깊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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