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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물방울에는 천 개의 세계가 있다.

《미애의 사유》 2025.12.06.

by 김미애

차창의 빗방울들을 보며


천 개의 물방울에는 천 개의 세계가 있다.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제각기 다른 모양으로

똑같은 물방울은 하나도 없다.


천명의 사람에게는 천 개의 삶이 있다.

비슷한 모양의 사람들이 비슷하게 사는 것 같아도

똑같은 삶은 하나도 없다.


그러므로 바로 옆의 사람과 비교하여

내가 더 낫다고 우월할 것도 없으며,

내가 더 모자라다고 위축될 것도 없다.


우리에게는 수천 가지 모양의

다양한 삶이 있는 것이다.




202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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