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스러운 일과 리더쉽

리더십 평가 구조,업종에 따른 명확한 기준 필요

by 마하비행

리더십


1. 개인적으로 회사 ‘리더십 평가’ 설문에 참여했을 때 경험입니다. 특정 질문 하나가 묘하게 저를 자극하더군요. 질문은, “조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거나, 승인한다. Yes or No? 아니면, 짧은 기술 가능”


2. 책, <커리어 그리고 가정 – 평등을 향한 여성들의 기나긴 여정>의 저자 클라우디아 골딘은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거론이 되는 구루(Guru)입니다.


3. 제가 책을 직접 읽진 못했습니다. 평소 애청하는 팝캐스트에 신간으로 소개된 것을 짧게 들은 것이 전부입니다. 그중에 흥미로운 단어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탐욕스러운 일(greedy work)”이라는 단어인데요.


4. “탐욕스러운 일”을 간단히 요약하면, “퇴근 후에 걸려온 전화를 받고 다시 회사로 돌아 가야만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대부분의 서비스 직종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만큼 보상이 따르고, 사람들은 보상이라는 탐욕을 선택한다는 것이죠.


​5. 저자는 남성이 ‘탐욕스러운 일’을 선택해 경제적 책임을 지고, 여성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일을 가져 – 남성보다 능력이 있더라도 어쩔 수 없이 – 육아와 가사 책임을 지는 오랜 관행이 성의 불평등을 만든다고 합니다.


리더십도 업종 현실에 맞게 평가 필요


6. 이 ‘탐욕스러운 일’을 앞서 제가 경험한 리더십 평가 설문에 맥락을 옮겨 놓으면 재미있어집니다. 탐욕스러운 일을 위해 모인 집단을 대상으로 어찌 보면, 탐욕스럽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휴가가 리더 개인의 판단에 있다고 여기니 말입니다. - 물론 아무리 탐욕스러워도 뉴스에 보도되는 도를 넘는 탐욕은 당연히 감시 되어야 맞습니다. -


​7. 늘 느끼는 것이지만 조직은 뒷짐지고, 마치 리더라는 개인의 도덕성에 맡기는 듯한 '책임' 전가에 묘한 화남이 있었나 봅니다. 어쩌면 그들은 이런 모순적인 질문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긴 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8. 그 질문에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휴가는 리더가 아니라, 고객이 주는 것이다.” 이쯤 되면 회사로부터 깊은(?) 털 하나는 제대로 박혔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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