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잃고 싶은 않은 것, '의연함'과 '초연함'
1. 혹시, 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던 누군가를 직접 만난 적 있나요? 단순히 외모 말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떻게 저런 태도와 말을 취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사람 말입니다.
2. 저는 두 명이 딱 생각나네요. 생각해 보니 그들의 공통점은 ‘당시 누구나 욕망하는 것들’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대수롭지 않게 단번에 거절하는 ‘의연한’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굴해지기를 종용하는 돈 앞에서 그랬고. 떳떳하지 못한 요행의 제안 앞에서 그들은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말로 하니 쉽지만, 그 한 번에 운명의 결과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니 단연코 ‘No’라는 말은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3. 내가 가질 수 없기에, 쉽게 용기 낼 수 없는 것들이기에. ‘의연함’은 참으로 멋진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들어 경기도 안 좋고 하니 이런저런 비굴함을 요구하는 상황과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럼에도 참 "No"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4. 문득 생각난 영화 대사가 위로가 됩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영화 ‘베테랑’ 중에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