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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하비행 Jul 26. 2022

숨은 알파를 찾아서

숫자뿐인 승리는 오래갈 수 없다. 

1. '21년은 한해. 긴 터널을 지나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2. 감히 숫자 접근법으로만 보면, 흑자를 내는 건 두 가지 경우의 수로 설명 가능합니다. Cost(-)를 줄이거나, Revenue(+)를 늘리거나 둘 중 하나에 집중하면 됩니다.


3. 특히 Cost 조절은 당장 내부를 움직이는 일이니 선호되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내부 저항이 만만찮고 순식간에 만고에 역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잘못하면 조직의 동력이 손상되기도 합니다. 


4.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가게에 전등을 꺼두는 우를 범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꺼진 엔진은 쉽게 살아나지 않고 악순환을 만듭니다. 그래서 Cost 처방법은 마치 뜸 들이는 솥의 불 조절처럼 참으로 미묘한 일인 것 같습니다. 


5. 반대로 Revenue를 늘리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더군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외부의 도움과 운이 필요한 일이다 보니, 사실상 내 의지와 무관하게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요.


6. 이 두 가지 공수 전환 조절이 핵심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비판에 초연해질 뱃심까지도요. 


7. 마지막으로 둘 중 어느 하나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게다가 '혁신'도 해야 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기 위한 중장기 투자인 셈입니다. 이건 Cost(-) 영역도 아니고,  Revenue(+)가 당장 되는 일도 아니니 그야말로 초감각적인 전략적 선택, 즉 "숨은 알파(a)의 영역"입니다. 


8. 그래서 말입니다. 다들 "숨은 알파"는 잘 챙기고들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은 저한테 하는 독백일 수도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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