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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하비행 Nov 24. 2022

임금의 물고기

후회를 대하는 자세

1. 도루묵은 왕의 생선이자, 후회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2. 임진왜란, 파천하던 선종은 ‘묵’이라는 생선으로 다급함과 허기를 채웁니다. 생선에 ‘은어’라는 이름까지 붙여 주는데, 전쟁 후 다시 맛 본 ‘은어’에는 예전 그의 다급함과 허기는 사라지고 체면이 채웁니다. 때문에 은어는 다시 ‘도루묵’으로 돌아갑니다.

**출처 : 조선 시대 이의봉(李義鳳)이 편찬한 '고금 석림(古今釋林)'과 조재삼(趙在三)이 지은 '송남잡지(松南雜識)에 전해진다. (조선일보)


3. 이처럼 ‘결정’은 “당시 처한 환경과 무수한 요인의 영향”을 함께 받게 됩니다. 우리 스스로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지나고 보면 몇몇 것들에 왜 그렇게 의미를 두었나 싶을 테지만, 그때는 분명 그럴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4. 모든 결정에는 좋고 나쁜, 그리고 실패와 성공은 없다고 합니다. 다른 결과만 존재합니다. 그러니 후회함이란, 시간 낭비에 가깝겠지요. 오히려 430년 전, 선조처럼 뻔뻔할 필요도 있습니다. “도루묵”이라고 해라는 마음처럼 말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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