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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하비행 Dec 02. 2022

전략에 앞서 꼭 챙겨야 할 첫 번째 조건.

실패한 사업에서 나타난 공통점.

1. 목표의 시즌이 다가왔네요. 연말에는 대부분 내년 사업 목표를 세우고, 보고하는 일로 분주하죠. 하지만 다들 한 번쯤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대부분 내가 세운 목표는 목표가 아니라는 것. 목표는 상사에 의해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됩니다. 이를 ‘도전 목표’ 또는 ‘Stretch Goal’이라고 멋있게 부릅니다. 꾀부리지 않고, 현실 맞는 목표를 세웠다면, 아마 회사와 의견 차이가 발생하는 첫 번째 지점이 될 겁니다.


2.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인 존 플라벨(J. H. Flavell)은 '자신을 객관화해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메타인지(metacognition)라고 정의했습니다. 쉽게 말해 나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알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객관화의 장점은 필요 이상으로 무리해 자원을 낭비하는 것을 방지하거나, 또는 부족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반대로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바로 전략의 요체와 닿아 있는 셈이죠.  


3. 예전 한국 공중파에서는 입시생들을 대상으로 메타인지와 관련된 실험을 진행했었습니다. 모의시험 전에 자신의 점수를 예측케 하고, 실제와 차이를 비교하는 겁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소위 말하는 상위권 학습자에 가까울수록 자신이 예측한 점수와 비슷한 결과치가 나왔던 겁니다.


4. 기업에게 목표란 어떻게 보면 단순히 숫자로 표현되지만, 자원 배치에 대한 중요한 의사 판단을 하게 하는 기준이 됩니다. 또는 미래 투자에 대한 밑그림에도 영향을 주게 되죠.


5. 실제 그해 영업 이익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음에도, 1) 기업의 무리한(?) 목표 설정으로 인해 엉뚱한 곳에 자원이 묶이게 되거나. 2) 또는 조직원들의 심리를 이탈시키기도 합니다. 어차피 불가능한데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대부분은 방관자 모드가 됩니다.


6. 무엇보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3) 사업부에는 지원을 끊거나, 구조 조정을 하게 됩니다. 그 뒤로부터 조직은 내리막을 걷게 됩니다. 우리가 아는 기업들 중에도 별도로 독립을 하거나, 타기업에 M&A이 되고 나서 승승장구하는 기업들을 볼 수 있습니다.


7. 다른 요인도 중요하겠지만, 그들이 ‘목표접근에 대한 메타인지를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을  같네요. 다들 상사와 회사와  커뮤니케이션하십시오. 받아들이되, (line)  지켜야 하겠더라고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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