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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하비행 Jan 15. 2023

신제품 ”가치 상상력 확대“ 커뮤니케이션 필요

이번 CES 혁신상이 의미로 되새겨 봐야.

1.  작년 초,  “투명 OLED 디스플레이” 상용화 프로모션 안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


2. 나는 신기술인만큼 대중에게 제품에 대한 “가치의 상상력”을 확대할 필요성과 그 전략으로 가상 수족관, 어항”을 제안했었다.  


3. 수족관. (어항)은 중국 시장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중국에서 꽤 이름 있는 호텔이나 오피스 빌딩. 심지어 규모가 있는 식당에서는 한 마리당 3~400만 원 하는 관상어가 수족관을 헤엄치고 있다. 중국 소비자에게 잉어나  관상용 붕어는 재산과 다산을 상징한다. 자기 과시와 기복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4. 이런 심리를 활용해. 1) 랜드마크를 섭외하고 2) 중국 유명 아티스트와 콜라보 3) 입체 3D 제작업체와 상용화까지 고려해 프로모션을 진행해 보자고 했었다. 개인적으로 예전 한국 ETRI 역시 이런 유사 기술 연구를 접한 적도 있었다.


5. 제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그리고 3~4개월 뒤에 <중국 자연사 박물관>에 “투명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관람객이 전시창(실제는 투명 OLED)을 터치하면 설명 영상이나 텍스트가 팝업 되는 형태다.


6. 솔직히 아쉬웠다. 내 제안이 통과되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우리 제품의 특장점을 30%도 구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터치형 디스플레이는 시중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것으로 우리만 가지고 있었던 브랜드&제품 “가치의 상상력”을 확대하기에는 뭔가 연결이 되지 않았다. 어쩌면 스스로 한계를 설정한 상황처럼 느껴졌다.


7. <중국 자연사 박물관>만 소비자 뇌리에 남고 우리는 조연이 되었다. 마케팅이 이처럼 맴도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어쩌면 늘 합리성이라는 고정관념으로 ”가치 확장선“을 우리 스스로 넘지 않으려는데 있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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