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branding)은 욕망의 거리를 좁히는 에너지이다.
1. 브랜드와 욕망은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요. 우리는 모든 것을 욕망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몸에서부터 다양한 사물, 나아가 사상의 영역까지도 말입니다. 그래서 욕망은 곧 에너지로 바뀌게 됩니다.
2. 나의 지금과 욕망 사이에는 항상 ‘차이’라는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그 공간을 가로질러 나아가려는 욕망이 곧 에너지로 변환되는 겁니다.
3. 여기에서 브랜드는 곧 에너지의 실체가 됩니다. 나와 욕망 사이 공간을 좁힐 실체. 브랜드 자체는 무형이지만, 브랜드를 내포한 유형의 것들. 그것이 브랜드의 의미입니다.
4. 예를 들어 포르셰(porsche)는 단순히 돈이 많다고 사는 자동차는 아니죠. 꽉 막힌 도심의 도로에 어울리지 않더라도. 소비자는 포스쉐가 담고 있는 ‘신화’의 가치를 필요로 합니다. 자신의 욕망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그 신화가 필요한 것이죠.
5. 이런 의미에서 브랜딩이 정의란, (1) 사람들의 욕망을 어떻게 일깨울 것인가? (2) 그 욕망과 당신의 있는 곳의 차이를 얼마큼 벌려 놓을 것인가? (3) 그리고 그 사이를 어떤 실체로 적절히 메꿀 것인가의 서사 인 셈입니다.
6. 그러니 소비자를 가슴 뛰게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브랜드로써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뜻과 같다는 의미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