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과 가격을 넘어, 철학과 신념을 품어야 하는 이유
1. 최근 마케팅과 관련된 책을 읽다 보면, 키워드는 단연 (1) 작은 브랜드, (2) 유효시장 집중일 것 같아요. 다시 한 줄로 요약하면, "우리가 가질 심플함에 집중하라."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2. 이런 현상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4가지의 이유로 요약했습니다. ▲ SNS나 스마트 스토어 같은 유통 진입이 쉬워지고, OEM, ODM이 일반화되면서. 브랜드가 존재해야 할 곳이 많아도 너무 많아졌기 때문일 겁니다. 반대로 모든 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게 된 구조가 되기도 했죠. ▲ 그다음으로 소비자(내수) 양적 하락에 있겠네요. 한국은 더 이상 과거처럼 100만 명씩 증가하는 뉴커머 시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새로운 시장을 기대하기보다는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소비자를 최대한 장기적으로 락-인(Lock in) 해야 할 이유이죠. ▲ 경기가 불황이죠. 확장보다는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을 기업이든 소비자든 택하게 되는 거죠. 소비를 무작정 줄인다기보다는, 내게 꼭 필요한 선택적 소비의 선호입니다. ▲ 마지막이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한데요. 기업과 소비자 모두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지식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는데요.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인식하면서 목적 Purpose 소비에 대해서 인지하게 된 것입니다.
3. 여기에서 '목적 소비'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단순히 내가 필요한 재화를 구입한다는 의미 그 이상이죠. ▲ 과거에는 내의 유한(Leisure Class) 임을 과시하는 소비 구간을 지나 ▲ 어느 순간 취향 소비 - 가령 어른이지만 완구를 수집하고, 에디션 한정판을 위해 새벽 텐트 줄을 서면서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죠 ▲ 그리고 소비 이상의 가치 구간도 있습니다. 친환경, 지구, 동물복지, 공정무역 등입니다. ▲ 그리고 지금은 "오로지 나를 은유시킬 수 있는 (metaphor) 브랜드입니다.
4. 한정된 소비자를 은유화 시키지 위해서는 될 수 있다면, 브랜드가 심플해지고, 규모에 상관없이 그것을 원하는 것에 집중해야만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처럼 이제는 많이 소비시키는 시장의 개념은 아니기 때문이죠.(물론 일부 대기업, 상품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겠군요).
5. 실제 필드에서도 이 지점은 지속적으로 공감을 얻어 가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규모 경쟁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죠. 말은 안 하지만, 반증으로 광고의 ROAS 효율성은 지속적으로 하락합니다. 시장은 포화입니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제시되지만 (인플루언서, 콘텐츠, SEO 등등 등등) 제 시각에서는 돌려 막기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다시 브랜드로 돌아가 처음부터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바로 이 브랜드가 가진 목적 purpose와 시작되었던 고객 가치 customer vlaue 부분일 겁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