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좀 탈 줄 알아?
제가 아는 보드는요...
20대... 남들은 여유가 있었나 보다.
큰 금액을 잃고(사기를 당하고) 빚 갚는 것만 몇 년을 했는지 모른다.
남들이 했던 것을 경험하지 않으면 이런 창피를 당할 수 있다.
이 것은 나의 경험이다.
나보다 2살 많은 동네 누나가 있다.
누나가 나에게 물어보았다.
누나 : 황금 거북아, 너는 보드 타봤어?
황금 : 아 타봤지요!
누나 : 그럼 주로 어디 가서 타?
황금 : 뭐 어릴 때(10대) 중랑천에서도 타고, 운동장에서도 타고...
나는 보드가 킥보드인 줄 알았다. 흔히 말하는 쌩쌩카
그런데 누나는 스노보드를 이야기했던 것이다.
누나는 설악산에 가서 겨울에 타는 스노보드 이야기였다.
겨울에 타는 스노보드였다.
이 당시 내가 타본 거라곤 초등학생 시절 타본 킥보드가 전부였다.
내가 아는 보드는 그게 끝이었으니까.
생각해보니 너무 창피했다.
아주 어린 시절 학교에서 단체로 갔던 눈썰매장에 눈썰매를 타본 기억만 난다.
내가 아는 겨울 스포츠는 그게 전부였다.
열심히만 살면 다 되는 줄 알았다.
열심히 살려고 해도, 실패를 경험하면 포기를 배운다.
이때 희망을 잃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