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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준호 Oct 03. 2018

[에브리데이] 후기

익숙한 판타지속 풋풋한 사랑 made in USA 


"익숙한 판타지속 풋풋한 사랑 made in USA."


여주인공이 못생겼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데 필자는 구시대 사람인가 보다. 영화가 시작되고 여자 주인공 리아넌이 나왔을 때 내가 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을까 의문스러웠다. 못생겼다. 로맨스 영화는 남자 입장에서 여주가 사랑스런 존재가 돼야 빠져들게 되고 여자 입장에서는 남주가 매력적이어야 한다. 15명의 몸으로 face off 하는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은 인해전술을 펼침에도 어느 하나 어필하는 인상을 주지 못한다. 그럼 이 영화는 지루함 자체인가? 아니다. 여자 주인공 리아넌이 미국식 풋풋함으로 무장하고 당신의 눈과 마음을 훔칠 것이다.


남자 주인공 A는 매일 아침 다른 사람 몸으로 깨어난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 주인공의 남자 친구 몸으로 깨어나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항상 몸이 바뀌는 A는 그녀를 찾아가 나쁜 남자의 전형인 남자친구와 헤어지라고 한다. '너는 더 나은 상대를 만날 자격이 충분하다고.' 그러면서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남녀는 A의 항시 변하는 외관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게 된다. A의 무엇을 사랑하는 걸까? 변하는 몸? 성숙한 영혼? 하지만 이 영화는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저 사랑에 빠진 미국 10대 소녀의 풋풋함이 화면을 가득 채워준다.


남자 주인공이 다들 못 생겼다. 몸이 변하는 설정상 매력을 어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어느 한 명이라도 심각하게 잘 생겼으면 관객 모두를 만족시켜 주었을 것 같은데 기대를 저버린다. 리즈 시절의 디카프리오 정도의 배우가 출연했으면 성공적이지 않았을까? 여자 주인공 리아넌은 보면 볼수록 섹시한 귀여움을 뽐낸다. 금발의 셀레나 고메즈 같다. 미국 어느 고등학교에 있음 직한 외모로 10대 소녀의 풋풋한 제스처와 눈빛들은 그녀를 계속 보고 싶게 만든다. 이 영화에서 단 1분의 컷이라도 왕자님 같은 비주얼의 남주와 리아넌이 사랑에 빠진 모습이 연출되었다면 성공적인 하이틴 영화였을 것을... 아쉽다.



*이 리뷰는 <브런치 무비 패스>가 제공한 시사회 관람 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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