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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 Lee Feb 01. 2018

자폐증을 개선한 줄기세포 주입

그래 원인이 유전이라면, 치료도 유전자로!

지난 여름, 자폐증 치료를 위한 노력에 관한 글에서 소개된 적이 있던 "줄기세포 치료"에 이은 새로운 진전이 발표되었다. 자폐증의 원인이 유전자에 있다면, 염색체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개입이야 말로 진정한 치료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많기도 한 일이다. 연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스 캐롤라이나 듀크 대학(Duke University)에서 수행하고 있는 혁신적인 줄기세포 임상 실험이 자폐성 장애아를 둔 부모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노아 바코로스(Noah Barcolos)는 2살 때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2년 후 노아는  노스 캐롤라이나 더램(Durham)에서 진행된 2단계 줄기세포 치료에 참여한 180명의 아이들 중 한 명이 되었다. 이 임상 실험의 목표는 아이 자신의 줄기세포가 많이 포함된 제대혈을 수혈할 경우 자폐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노아의 엄마는 노아가 대부분 자신만의 세계에 있었다고 하면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기보다는 그 주변에서 맴도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험에 참여한 후 노아의 부모들은 큰 변화를 볼 수 있었다. 노아가 화도 내고 눈 맞춤, 상호작용, 표정 짓기도 더 많아졌다고 말한 노아의 아빠는 이제 적절한 순간에 표현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아의 엄마도 그전에는 한 번도 말하지 않았던 엄마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실험을 통해 진전을 보인 아이는 노아뿐만 아니다. 일반적으로 제대혈 투입 6개월 후 기준선과 비교해서 행동이 향상된 것을 볼 수 있다고 연구를 주도한 조앤 쿠츠버그 박사가 말했다. 쿠츠버그 박사가 주도하는 이 연구의 1단계에서는 2/3의 자폐성 장애아가 행동 및 말하기에서 향상을 보였다.


그녀는 제대혈의 특정 면역 세포가 뇌혈액장벽을 통과할 수 있으며 뇌 연결성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증세가 호전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2단계가 진행 중인 이 실험의 결과가 언제 발표될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일부 자폐증 전문가들은 아직 실험 결과가 완전하지 않고 쿠츠버그의 실험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아직 제대혈 치료가 자폐증을 치료할 수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치료가 가능하기를 희망한다.


자폐성 장애아를 둔 부모들에게는 작은 변화도 희망을 제공한다.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것을 원하고 있다. 바로 아이들에게 동일한 기회를 주는 것이다. [1] 


한때, 제대혈 보관이라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연구 결과만 보면 제대혈 보관도 영리를 위한 상술일 뿐이라고 하기에는 그 혜택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제대혈을 이용하여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연구가 더 이루어져야 하고 제도적인 보완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1. http://www.citynews.ca/2017/08/01/stem-cell-trial-shows-promising-results-children-aut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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