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덜거림과 깨달음
책 읽기, 글쓰기는 진짜 재미가 없다.
세상에는 재밌는 게 너무 많다.
게임, 스마트폰, 심지어 식물 가꾸기가 독서, 글쓰기보다 훨씬 더 재밌다.
식물은 보고만 있어도 재밌다. (머리를 안 써도 된다는 점에서 재밌는 건가)
독서가 재밌다는 사람은 도대체 뭐가 재밌다는 걸까.
어떤 재밌는 내용의 책은 재밌는 걸 알겠는데, 그건 내용이 재밌는 거지,
‘독서‘라는 그 행위에 무슨 재미를 어떻게 느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요즘 책을 읽다 보면, 이 재미없는 걸 왜 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책이 이해가 안 가서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그 주제를 내가 재밌어한다는 것이 놀라움이다.
그런데 재미가 없다니..
최근 빌린 책들을 읽다 보면,, 왜 이렇게 같은 말을 길게 써 놨을까. 싶기도 하고,
두꺼운 책을 보면 이것보다 짧게는 말할 수 없는 건가 싶기도 하다.
(학술적인 내용이 아니라서..)
책을 읽어서, 생각의 폭이 넓고 깊어졌다는 건 확실하다.
그래서 계속 읽고 싶다.
역시.. 건강하려면 힘들지만 계속 운동해야 하는 것과 같은 것.
(근데 운동은 재밌는 것도 많다. 책보다는 훨씬)
독서와 운동은 그런 것이구나..
오늘 읽은 책에서 인풋과 아웃풋을 따질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삶의 균형을 찾고, 나만의 철학을 가진 인생을 살고 싶다면,
인풋대비 아웃풋을 따져가면서 독서를 하고, 운동을 하는 건 가능하지 않다는 것.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하기 싫은 사람의 넋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