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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멱 Sep 12. 2017

맥베스(2015)

적막한 파멸의 소리

재미0.6 / 연출0.9 / 배우1.0 / 각본1.0 / 만족도0.8
총 점 4.3/5.0



온화하기만 한듯 잔잔한 호수 위에 작은 돌맹이 하나 던진 듯, 욕망과 이성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끊어버리는 그 잔악무도한 한 마디, All Hail Macbeth, 왕이 될 사나이

시작된 욕망은 걷잡을 수 없이 그를 잠식하고 자신의 마지막 운명을 선택할 권리마저 잃은 맥베스는 잔혹하고도 허무한 운명 속으로 자신을 내던진다

거대하고도 황량한 스코틀랜드의 자연 속에서 그 작은 욕망에 집어삼켜지는 인간의 마음이란 것이 참 딱하기도,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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