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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멱 Oct 09. 2017

23 자이푸르 : 핑크시티의 시티팰리스

세계일주 21-22일차, 인도여행 13-14일차


라자스탄의 마지막 도시이자 주도인 자이푸르에 도착했다. 꽤 늦은 시간에 자이푸르 정션 역에 도착한 우리는 바로 예약해뒀던 게스트하우스로 가서 여독을 풀었다. 숙소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열악했지만 그래도 침대는 푹신했고, 핑크시티에 대한 기대감도 충만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밤이었다.

자이푸르 올드시티 입구

여느 날처럼 아침을 맞이하고 우리는 자이푸르의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시티팰리스로 갔다. 자이푸르는 주요 관광지가 시티팰리스 주변에 있어서 돌아보기가 편하다. 관광지가 몰려있는 이 지역이 자이푸르의 올드타운인 핑크시티 구역인데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성벽부터 모든 건물들이 핑크, 또는 다홍색으로 칠해져있어서 확실히 그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물론 친구는, 그리고 많은 블로그에서 그 색을 핑크로 인정하지 않기는 했지만).

시티팰리스 내부는 온통 핑크핑크 담홍담홍이다

1876년 영국 왕가의 방문을 맞이해서 도시를 담홍색으로 칠한 뒤부터 그 색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원래 수도였던 암베르에서 천도할 목적으로 구성한 계획 신도시였기 때문에 도시의 형태가 바둑판으로 질서 정연하다. 물론 그렇다고 올드타운 특유 지옥의 교통체증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또한 자이푸르의 시티팰리스와 천문대인 잔타르 만타르는 영화 더 폴에서 환상적인 모습으로 묘사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왕족 후손들이 생활하고 있는 달의 궁전, 찬드라 마할
시티팰리스는 영화 <더 폴>에도 나온다

시티팰리스는 구시가지 면적의 1/4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넓은데 일반 관광객이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은 다른 궁전들에 비해 좁은 편이며 심지어 내부의 방들을 구경할 수도 없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도 자이푸르 마하라자의 후손들이 궁전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색채가 굉장히 아름다워서 내부가 궁금했지만 그저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수 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따라서 외부가 굉장히 동화적으로 환상적이지만 딱히 볼거리가 많지는 않다. 왕족 후손들이 생활하고 있는 궁전의 이름은 찬드라 마할인데, 달의 궁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이어서>

인상적인 공작 부조
내가 영화 감독이라도 이 곳을 배경으로 삼고 싶을정도로 색감이 환상적인 시티팰리스
돌아볼 수 있는 궁전이 좁은 것이 가장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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