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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중아 Oct 04. 2021

Day 3 외돌개, 삼매봉

한장요약: 오늘 제주는 파베초콜릿!


어제 12,000보의 후유증으로 종아리가 당겨서  뜨자마자 폼롤러 주 후 (사랑해요, 로켓배송!) 느지막이 점심을 먹고서 슬렁슬렁 출발.

오늘은 외돌개와 삼매봉 인근을 돌아보기로 한다.

(참고: 외돌개에는 유료주차장과 무료주차장이 함께 있는데 무료에 자리가 없길래 2천 원 내고 유료에 주차했는데 조금 돌아보니 뒤켠에 주차할 공간들이 꽤 있었다.)

홀로 우뚝 서있어서 외돌개라 불린다는데 의도치 않게 외돌개를 가리고 내가 홀로 우뚝 선 채로 찍혔다.

세 개의 매화 같은 봉우리가 있어 삼매봉이라는데 10월에도 한여름 같은 날씨라 괜히 햇님한테 삿대질 한 번 해본다.

슬슬 집으로 가는 햇님을 따라 나도 내려온다. 아까 지나쳤던 황우지 선녀탕도 들러본다.

일몰 보기 좋다는 동너븐덕으로 왔더니 이미 사람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있다.

찍어주는 이 없이 타이머 맞추고 호다닥 달려가 이번에도 홀로 우뚝 선 채로 찍혀본다.

뉘엿뉘엿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니 별 노력 없이 아주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포레스트 검프의 엄마는 인생이 초콜릿 박스 같다고 했던가.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re going to eat.

10월의 제주는 나에게 정말 초콜릿 박스 같다.

오늘 제주는 파베초콜릿!


덧, 당신들은 모르는 당신들의 인생샷을 찍어주겠다며 몰래 찍은 사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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