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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중아 Oct 03. 2021

Day 2 고근산, 법환포구

올레 7길을 곁들인

한장요약: 1일 1오름 1바당, 성공!


드디어 제주라이프 시작!

이긴 하지만 연휴를 낀 주말인 탓에 사람들이 붐비지 않을 곳으로 첫 목적지를 정했다.

고근산은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산이기도 했고 한라산과 서귀포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 해서 1순위에 올랐다.

표고 398m의 내 기준 난이도 중은 되었지만 일단 고고~

그런데 주차장은 한참 아래쪽이었는데 (오르다 보니 중간에 공영주차장이 하나  있었지만 나는 네비에 충실한 여자라..)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길이 그늘 없는 언덕이라 초반부터 체력 소진.

그 와중에 갬성샷 ㅋㅋ

그나마 등산로에 들어서니 평탄한 초입에 나무 그늘이 많아 땀을 식히며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세 드러난 고근산의 실체는.... 계단지옥 ㅠㅠ

효창공원 트레이닝 따위 계단지옥 앞에서 무용지물이었고 터질 듯한 허벅지와 가빠지는 호흡에 간간히 쉬어가며 정상에 올랐다.

올레 7길의 일부라 스탬프 찍는 말도 있고 멀리 구름모자 쓴 한라산도 보인다.

정상에 있는 산불초소에 올랐더니 앞으로는 한라산 뒤켠으로는 서귀포 섬들이 쫙 펼쳐져 정말 아름다웠다.

계단지옥을 지나 만난 전망천국이랄까...

최고기온 29도를 찍는 여름 날씨이기에 점심 먹고 좀 쉬다가 해 질 녘 역시나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법환포구까지 산책을 가기로 했다.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담벼락, 돌담 너머엔 귤밭, 저 멀리 야자수까지, 제주스러움을 한껏 느껴본다.

 이 꼼꼼하게 쌓아 올렸을까 싶은 돌담도 지나고,

목욕재계하고 빨래를 지키는 듯한 곰돌이도 만나고,

그렇게 법환포구에 도착.

붉은 노을을 등진 범섬을 지나온 푸른 파도가 검은 돌 위에 하얗게 부서진다.

산으로 바다로 오늘 무려 12,300보 걸었다.

놀멍쉬멍걸으멍 한 달 잘 지내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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