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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중아 Oct 12. 2021

Day 11 안덕계곡, 군산오름

한장요약: Time to say goodbye

Horizons are never far

Would I have to find them alone...



하늘이 잔뜩 찌푸린 아침, 괜히 꾸물거리며 늦장을 부린다.

어제 사온 감귤모찌를 위해 아끼는 우롱차를 꺼내어 모닝티타임을 즐겨본다.

오늘은 산책하기 좋다는 안덕계곡을 가보기로 한다.

왼편에는 멋진 기암괴석을 오른편에는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을 두고 싸복싸복 걸다.

계곡 가장 깊숙한 곳

하지만 이 사진을 끝으로 웨딩촬영을 위해 한복을 차려입고 줄지어 밀려드는 신혼부부들에게 밀려나고 말았다.


이제 일몰을 보기 위해 군산오름으로.

차량으로 정상 근처까지 갈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오름인데

길이 좁아 차로 맞비키기가 어렵다고 하여

쫄보운전자인 나는 40분 코스의 트레킹 코스로 향한다.

역시나 펼쳐지는 계단 릴레이에 금세 숨이 차오른다.

그래도 헉헉대는 속도나 횟수가 매일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 혼자 위안해본다.

그렇게 5시 30분에 정상에 올라 돌아보니 일몰은 6시 6분이라는데 명당석은 벌써 만석이다.

눈치를 살피다 간신히 명당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온종일 구름과 씨름하던 햇님은 슬금슬금 집에 갈 채비를 하고

나는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혀가며 찬찬히 햇님을 배웅한다.

Time to say goodbye.

나는 함께 지평선을 찾아 떠날 그대 없,

내일 비 예보 있어도, 그래도 햇님은 또 만나줘 해요! (질척질척)


덧. 드디어 다이소에서 블루투스 리모컨 동전 배터리 구입하여 장착 완료!

이제 더 다이나믹한 뒷모습샷도 가능하다고 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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