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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중아 Nov 08. 2021

제주 한달살이 팁 방출 5. 내가 산 것들

예전에는 뻔한 감귤 초콜릿이나 제주지도가 그려진 손수건 정도가 기념품의 전부였지만 요즘은 예쁜 핸드메이드 제품들도 고 전반적으로 기념품의 퀄리티가 좋아졌다 (물론 가격도 올라갔지만...).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촐하게나마 제주에서 사 온 제품과 기념품을 정리해보며 매일 깊어가는 제주앓이를 조금이나마 달래볼까 한.


1. 차류

1.1 제주 유기농 녹차 (수망다원)

수망다원에서 사 온 유기농 제주녹차.

나는 내가 마실 거라 선물용 포장 말고 그냥 일반 포장으로, 티백이 아닌 잎차로 골랐다. 다원에서 마셔보고 마음에 들어 구입했는데 아직 아까워서 아껴두는 중.


1.2 풋귤청, 도라지 조청 (민속오일장 마켓 51)

풋귤청은 일반 청보다 조금 덜 단 느낌이라 좋았고 으슬으슬 감기 기운 있을 때마다 마셔줘서인지 추운 서울에서도 아직 잘 버티는 중이다.

목이 자주 아파서 사온 도라지조청은 차로 타마시진 않고 약처럼 티스푼으로 떠먹고 있다. 도라지 과육(?)이 살짝 느껴질 정도로 진 도라지향이 살아있어 개인적으로는 호!


1.3 뎅유지차 (이마트 서귀포점)

뎅유지(뎅유자, 댕유자, 뎅유자)제주 사투리로 '큰 유자'를 뜻하며 제주도에만 있는 토종 야생유자라고 한다. 일반 유자보다 쓴 맛이 더 강하다고 하는데 쓴 맛 좋아하는 나에게는 역시 호! (더덕, 도라지, 자몽, 당귀 이런 거 다 좋아하는 1인)

다행히 요새는 온라인으로도 구입이 가능한 듯한데 일단 사온 작은 병을 마셔보고 마음에 들면 뎅유지 철이라는 1, 2월에 더 큰 병으로 구입하는 걸로.


1.4 커티스 프렌치 트러플 홍차 (여행가게)

초코라기보다는 카카오향과 트러플향이 진해서 스트레이트 티로도 좋지만 겨울 밀크티로 달달하게 마셔도 좋을 듯하다. 다만  인터넷 가격이 내가 구입한 가격과 너무 차이나게 저렴해서 살짝 속이 쓰렸다는...


2. 책

2.1 오름오름 트레킹맵 (커피동굴플랜트)

사실 이 책은 기념품이라기보다 실용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긴바지 필수, 혼자서는 위험, 스틱이나 장갑 추천 등 각 오름을 오를 때 필요한 정보만 알짜배기로 정리해두었다.

다녀온 오름들을 지도에 하나하나 체크하는 재미는 덤!


2.2 디어마이호근동 (인터뷰책방)

호근동에서 80 평생을 사신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그림을 엮은 책.

독립출판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소박한 따듯함이 참 좋다.


2.3 제주스러운 날들 (라바북스)

계절별로 다양한 제주살이 팁들(귤잼 만들기, 압화 만들기, 각종 제주 재료 요리법 등)이 귀여운 손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다.

제주가 그리울 때마다 꺼내보며 하나씩 따라 해 보는 걸로.


3. 기념품

3.1. 동백 손수건 (4.3 기념관)

동백에 꽂혀 동백 프린트의 손수건을 꼭 사고 싶었다.

동백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4.3 기념관에서 구입한 손수건이라 내게는 더욱 뜻깊다.

나는 동백 무늬가 더 잘 보이는 어두운 색으로 구입했다.

면도 좋고 큰 사이즈라 그 다음날 백록담 등반하는데 넉넉하게 목에 두르고 다녀왔다.


3.2 한라산 마그넷

여행지 마그넷을 모으는데 사실 제주 마그넷은 예에 산 게 있어 굳이 사고 싶진 않았다. 그런데 정말 힘들게 대한민국 최고봉 한라산을 다녀오고 나니 꼭 기념을 하고 싶어져 (살짝 비싸지만) 하나 구입.

볼 때마다 두고두고 뿌듯할 듯!


3.3 동백 티코스터, 동백 마스킹 테이프

나의 동백 사랑은 손수건 하나로 그칠 수 없지. 똥손이라 다꾸는 잘 못하지만 마스킹 테이프가 너무 고와 안 살 수가 없었다.

매일 머그에 티를 마시는 나의 티타임을 위한 티코스터도 손뜨개 동백으로 하나 구입 (Special thanks to 김동생).

아무래도 동백 보러 겨울에 한 번은 또 갈지도 모르겠다 하핫.


3.4 수국 손수건, 아로마 롤온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사실 4.3 동백 손수건을 사지 않았다면 이니스프리에서 겨울 동백 프린트로 샀을 것이다.

그렇지만 동백은 이미 많이 샀으니 그만 자제하기로 하고 제주의 여름을 보여주는 수국 프린트로 구입, 내년 여름에 쓰려고 아껴두는 중이다.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상쾌한 민트향의 '비자'와 깊은 수면을 도와주는 따뜻한 허브향의 '진저' 롤온은 모두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마케팅을 전공했지만 마케팅에 약한 1인).


3.6 스타벅스 리유저블 스트로 세트 동백 에디션

이 역시 제주 한정 동백 에디션이다. 조금이나마 환경을 위해 노력해보자는 의미 + 종이 빨대가 싫어서 구입했다 (동백은 거들뿐).


4. 먹을 것

4.1 감귤과즐

각종 과자와 초콜릿, 젤리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감귤과즐. 여러 브랜드에서 만드는데 개인적으로는 하효맘 감귤과즐이 제일 고급지고 입에 맞았는데 (가격도 제일 비쌌음) 파는 곳이 드물어 아쉬웠다.

(서울역 롯데마트에는 제주 관련 제품만 파는 코너가 있는데 여기서 감귤과즐도 구입이 가능하다.)


4.2 감귤즙

이건 구입한 건 아니고 지인이 직접 기른 100% 유기농 감귤을 껍질까지 통으로 넣어 착즙한 감귤과즙이라고 선물받았다.

진피가 다 들어가다 보니 일반 귤즙보다 살짝 쌉쌀한 맛이 나는데 (쓴맛 애호가인 나는 역시 호!) 바이오 전공자인 박언니에 따르면 귤의 영양소는 껍질에 가장 많다니 몸에도 훨씬 좋은 걸로.

고사장님, 올해 귤도 수확하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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