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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중아 Feb 06. 2022

[20220205] 5. 삼성산 칼바위능선

한장요약: 가성비 갑인 남의 동네 뒷산


근래 들어 가장 추운 날씨(아침 8시 기온 -10도) 임에도 등린이의 겨울산행은 계속된다.
사실 안내산악회를 통해 소백산을 가자는 유혹도 있었지만 체감기온 -26도의 압박에 빠른 포기;;
대신 가깝지만 아기자기한 암릉미를 자랑하는 삼성산으로 향한다.

서울대 정문을 지나 관악산 자연공원 입구에서 일행을 만나 도란도란 걷는 길을 도란도란 함께 걷는다.
조금 걷다 보면 삼성산으로 향하는 들머리가 나오고 초반은 둘레길 수준으로 완만하다.
슬슬 돌산을 지나며 오르막이 시작되자 정석대로 입벗을 시작하고 드디어 마주한 긴 계단 구간에서 습습후후 호흡을 고르며 바지란히 오른다.
허벅지가 터질 것 같은 무렵, 칼바위 조망명소에 오르자 칼바람이 몰아치지만 조망도 함께 터진다.

이후에도 계단은 계속되고 드디어 눈앞에 우뚝 솟아있는 깃대봉 국기대의 암릉 구간이 나의 도전정신을 지극한다.
부들부들 떨리는 내적 긴장감을 감추고 찬찬히 한 발씩 디뎌 올라가니 멀리 관악산이 훤히 내다보인다.

긴장감에 배어나오는 식은땀을 절로 식혀주는 찬바람에 맞서 올라온 돌길을 차분차분 되짚어내려 가고 이제 삼막사 삼거리를 지나 하산길로 접어든다.
내리막길은 관악산을 바라보며 초반 급경사로 내려가다 호수공원까지 얼어붙은 계곡과 폭포를 구경하며 살방.

이렇게 보람찬 오늘의 산행도 짧고 굵게 마무리!


[요약]
1. 코스: 관악산 자연공원 - 도란도란 걷는 길 - 돌산 - 칼바위 - 장군봉 - 깃대봉 국기대 - 호수공원 - 관악산 자연공원, 총 9.5km, 3시간 반 운행
2. 기온: -11/-3, 풍속 4ms (산을 오를 때에도 칼바람 불면 추움)
3. 착장
- 베이스 레이어: 푸마 웜셀
- 미드 레이어: 마운티아 소프트쉘
- 아우터: 패딩조끼 (업힐), 랜드엔즈 패딩 (다운힐)
- 하의: 블랙야크 기모 등산바지
4. 기타 준비물
- 방한: 모장갑, 핫팩, 기모 버프 (따숩), 귀돌이 모자, 팜트리 동계 울 양말
- 등산용품: 휴대용 방석
- 간식: 콘수프 & 모닝롤
5. 장점: 관악산 & 한강 뷰, 낮은 산이지만 암릉미도 굿
6. 단점: 계단 구간이 상당히 길다
7. 다음 방문 계획: 야등으로 상당히 좋을 듯

[별점] (5점 기준)
1. 난이도: 2.5 (암릉 구간조금 어렵지만 우회로가 잘 되어있음)
2. 풍경: 3 (관악산이 마주 보이고 전망대에서는 한강도 보임)
3. 추천: 3 (등린이도 가능한 동네 뒷산)

[오늘의 교훈]
무조건 암기! 등산 루틴 만들기!
1. 들머리에서는 스트레칭하고 트랭글 켜기
2. 휴식시엔 앉자마자 우모복 입기
3. 하산 시작하면 바로 무릎보호대 착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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