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쉼표의 사용
글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맞춤법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고, 용어의 뜻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되새기게 되며, 문장 부호에 대해서도 옳은 사용법인지 다시 살펴보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다 최근 '그리고'앞에 쉼표를 찍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었다. 다른 작가들의 표현들과 글들에는 들어가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여 우리 한글의 문법상으로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찾아보았다. 그리고 그 결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문장 속 단어)나열의 마지막 단계에서 접속사 '그리고'를 사용할 때, 그 앞에 쉼표를 찍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A안: 단어, 단어 그리고 단어
B안: 단어, 단어, 그리고 단어
독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쉼표 하나 차이일 수 있으나, 작성자 입장에서는 명확한 기준이 부재할 때 문법적 결벽과 가독성 사이에서 고민에 빠지게 된다.
① 한국어 어문 규범의 관점
국립국어원의 '문장 부호' 규정(열거할 때)에 따르면, 나열된 단어들 사이에 쉼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마지막 '그리고'는 이미 '나열'과 '연결'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어 권장: 국어에서는 '그리고' 자체가 쉼표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보아 생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사과, 배 그리고 포도"가 자연스럽다.
예외: 하지만 나열하는 항목이 길거나, 마지막 항목이 앞선 항목들과 명확히 구분되어야 할 때는 가독성을 위해 쉼표를 찍는 것이 허용된다.
② 옥스퍼드 콤마(Oxford Comma)의 영향
영어권에서는 마지막 항목 앞에 쉼표를 찍는 것을 '옥스퍼드 콤마'라고 부른다. 이는 중의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예: "내 부모님, 아이유, 그리고 유재석에게 감사를 표한다."
(쉼표가 없다면 부모님이 아이유와 유재석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음)
학술적 논문이나 전문적인 칼럼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제안한다.
일반적인 나열: '그리고' 앞의 쉼표를 생략하여 문장을 간결하게 유지한다.
명확한 구분이 필요한 경우: 각 항목이 구절 형태로 길거나, 마지막 항목이 앞부분과 섞일 우려가 있을 때는 쉼표를 사용하여 의미의 경계를 분명히 한다.
요약하자면: 원칙적으로 한국어에서는 '그리고' 앞의 쉼표를 쓰지 않는 것이 더 매끄러우나, 문맥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사용하는 것이 전략적인 선택이다.
문장 부호 해설
문장 부호 해설 컴퓨터 중심으로 변화한 글쓰기 환경에 맞추어 문장 부호에 대한 내용이 개정되었다. 『문장 부호 해설』에서는 2014년에 고시된 「한글 맞춤법 일부 개정안」의 「문장 부호」 규정에 미처 담지 못한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문장 부호 용법들을 확인할 수 있다.
「문장 부호」 개정 경과
「문장 부호」 해설
1. 마침표(.)
2. 물음표(?)
3. 느낌표(!)
4. 쉼표(,)
5. 가운뎃점(ㆍ)
6. 쌍점(:)
7. 빗금(/)
8. 큰따옴표(“ ”)
9. 작은따옴표(‘ ’)
10. 소괄호(( ))
11. 중괄호({ })
12. 대괄호([ ])
13. 겹낫표(『 』)와 겹화살괄호(≪ ≫)
14. 홑낫표(「 」)와 홑화살괄호(< >)
15. 줄표(―)
16. 붙임표(-)
17. 물결표(∼)
18. 드러냄표(˙)와 밑줄( )
19. 숨김표(○, ×)
20. 빠짐표(□)
21. 줄임표(……)
「문장 부호」 전문 「문장 부호」 일람표
*출처:국립국어원(www.korean.go.kr) 기타 자료 상세보기>문장 부호 해설.
https://www.korean.go.kr/front/etcData/etcDataView.do?mn_id=46&etc_seq=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