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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성공(?) 패러다임을 벗어나자

자녀 교육에 대한 성찰1

얼마전 과거 회사 동료들과 선배님들과의 만남이 계속되는 날이 있었다.

무척 오랜만에(길게는 2년동안) 만난 얼굴임에도 같은 과거의 동일시대를 살았던 애기로

바로 어제 만난 동료 선후배처럼 푸근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러가지 얘기속에 

아이들 문제로 서로 의견이 상충되기도 했는데, 바로 그 핵심이 영원한 숙제...

아이들 교육에 관한 것이다.     

현재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는 유일한 목표인 대학 진학 !!!

과연 그것이 아니면 다른 대안은 있는 것이냐..그리고 그 대안이 현실 가능한 것이냐...

그 대안을 찾았다 해도 내 아이들을 그 길로 걸어가게 할 수 있느냐..


서로간에 오랫동안 답이 없는 애기를 하면서 문득 생각되는 것은 우리들 스스로 아무런 고민없이 

우리가 겪어온 익숙한 길에 우리 아이들을 내몰고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그 익숙한 길이란 우리 

부모 세대에는 공부만이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는 확실히 안정된 길이라는 것...

'공부만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어떤 것도 배우면 된다.','공부를 통해 좋은 대학에 가면

안정되고 윤택한 삶이 보장된다.'  

   

그래서 공부를 통해 나름 중산층에 있는 부모나 공부를 못햇더라도 나름 부를 축척한 부모까지

내 아이는 무조건 공부를 통해 원하는 학력을 가지기를 원하는 세상이되어 그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경쟁이 심해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세대보다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 통계자료를 보면

대학설립자율화로 전문대포함 대학생 숫자는 1990년 400만명 정도에서 2010년 1000만명 선으로

늘어난 반면 실제 이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480만개에서 600만개로 늘어나는 데 그쳐

요즘 취업대란을 몰고 온 큰 요인이 되었다.


내가 졸업하는 시기인 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여러 대기업 입사원서를 가지고  

어디갈지 고민하던 시절이었는데 이제 그런 모습은 과거의 추억일 뿐이다.   

그렇게되니 더욱 더 본인이 버는 것 대비해서 사교육를 포함한 각종 교육에 투자하게 되고 나중에 

대학을 졸업하게 돈을 벌더라도 그동안 투자한 각종 교육비가 너무 많아 Input 대비 Output이 

도저히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물론 돈에 구애받지 않은 넉넉한 집안이면 상관 없지만  

그렇지 못한 집안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자만이 살아남는 경기장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럼, 현명하게 대처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누구에게나 적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먼저, 아이에 대한 부모 스스로의 패러다임을 바꿔야한다.  즉, 아이의 삶의 성적표가 부모 본인의

성적표라고 생각하는 그것에서 탈피해야 한다. 부모 인생의 핵심 고민을 내 자식이 어느 대학에 갔는지,

어디에 취직했는지, 어떤 집안과 결혼했는지에서 내가 인생에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

이 사회에 뭘 공헌하고 싶은지를 고민해야 한다.

 

다음에는 본인 경제 수준에 맞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아이를 살펴보고 

교육 투자에 대해 이게 아니다 싶으면 멈춰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그 경제력을 본인의

미래, 은퇴 후 보장을 위한 삶의 안전판을 만들어야 한다 


(아래 SBS 현실된 노후파산 뉴스 참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55&aid=0000391708&sid1=001


그래서, 부모 스스로가 아이 중심의 삶의 그림에서 부모 본인 중심으로 삶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

어느 학자는 부모의 역할이 지금과 같이 아이 노후까지 무한정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케어. 즉 신용불량자나 범죄의 세계에 들어서지 않게 하는 것과 

아이가 컸을때 정말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한번 정도 밀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요즘 우리 부모에게는 "죄수의 딜레마"가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이게 아닌 것은 확실한데, 내가 먼저 그만 두지는 못하겠다. 누군가 그만두어 검증되면

그때 나도 그만 두겠다는 생각...


하지만, 한명 한명 개인의 현명한 선택이 쌓이면 언젠가는 성공의 패러다임도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나부터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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