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아닌 공동체의식을 갖자~~
17일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묻지마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틀 후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6"이 19일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에서 열렸다.
강남역을 중심으로 살인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추모 움직임이 SNS 등을 중심으로 하여 확산되고 있는데
그동안에도 묻지마 살인사건은 여러 있었지만 이번 사건은 문제의 방향이 남과녀 대결구도로 가고 있어
더 심각한 상황에서 동대문 디지털 프라자에서는 "관계의 진화-함께 만드는 공동체"이란 주제로 내 개인
생각에는 엉뚱하게도 그 해결책이 논의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사건의 대부분 원인을 "현실에 대한 불만"과 "주변 인간관계에 대한 소외감"으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로 얘기한다. 즉 세상에 나 혼자라는 잘못된 생각이 쌓여 이 끔찍한 사건을 만든다는 것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는 그 해결을 또다른 분열 논리로 풀려고 하고 있다.
오직 나와 내편만이 옳고 상대방은 틀리다는 인식...
작금의 '남녀갈등’ 뿐만 아니라, '보수진보', ‘빈부격차’, ‘갑을 문제','노사대립'등 각종 영원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은 대립구조가 다 같은 맥락일 것이다
모두가 내편 아니면 적으로 만들고 모든 책임을 적에게 돌리도록 인식하는 구조...
그동안 받아왔던 잘못된 교육 결과가 이제 우리 스스로에게 칼날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화장실 칸에 남녀를 분리하고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 해결될 수 있을까? 누구나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법이 아님을 직관적으로 안다.
유엔이 발표한 내면적인 행복지수 118위인 나라~~ 대한민국
힘없고 아프고 가난한 사람보다 오직 돈 중심의 사회~~
미래의 불확실한 성공을 위해 옆의 누군가를 이겨야하는 하루하루를 경쟁속에서 살아야 하는 나라~~
이런 나라에서는 평범한 누군가가 또다른 범죄자가 될 수 있고 이런 임시적인 처방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그 해답은 명확하다. 경쟁이 아닌 이해와 배려. 소유가 아닌 공유, 바로 공동체 의식이다.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6의 주제가 바로 "관계의 진화-함께 만드는 공동체"이다)
교육에서 부터 바뀌어야 한다. 경쟁이 아닌 배려와 협력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가르치고 익힐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당장 나부터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입시학원보다 친구들과 서로 놀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주도록 하자. 그래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의
기술도 익히고 남과의 경쟁이 아닌 나의의 경쟁을 유도하여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도록 하자.
5.20일에 막을 내린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6’에서 스티븐 핑거 하버드대 교수의 말이 새삼 생각난다.
“폭력이란 게임이론가들이 말하는 일종의 사회적 딜레마와 같은 겁니다. 폭력을 가하고픈 욕망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폭력을 쓰지 말자고 약속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