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에 대한 성찰2
얼마전 둘째 아들 친구가 집에 놀려왔다
이사하기 전 학교 친구인데 축구교실을 같이 하고 있는 친구다.
아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남감,레고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면서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나중에 헤어질때는 친구가 원하는 장남감 하나를 선물로 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진정한 학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학습( 學習 ) : 배우고 익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 아이들은 제대로 배우고 익히고 있는 것일까?
학생들 강의나 컨설팅,상담을 하다보면 요즘 청소년뿐만 아니라 대학생까지도
관계형성(또래집단,이성,어른세대 등), 낯선 상황에서의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흔하지 않게 보게 된다.
이성 또는 친구와 어떻게 사귀어야 하는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내 의견을 전달하고 남의 의견을 경청해서 어떻게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지 등
왜 그런 것일까?
우리세대만 하더라도 학교에서는 학교 친구들과 집에 돌아오면 동네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친한 친구 집에 놀려가게 되면 밥을 얻어 먹으면서 친구 부모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여러가지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관계 형성 및 문제해결능력을 익혔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런 익히는 과정이 거의 없고 오로지 배우는 과정만 반복할 뿐이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면서 배우고 또 배우고....
더욱 문제인 것은 대학 진학에 필요한 것만 배운다는 것이다.
학습, 즉 공부라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방법, 삶의 문제를 푸는 것을 배우는 것이어야 하는데도
오로지 공부 자체가 목적이 되어 삶과 떨어져 버린 것이다.
이렇게 문제가 된 인간관계,인성 부분을 다시 우리는 아이들에게 가르치려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 익혀야 되는 부분을 가르칠수 있을까?
이것이 진정 우리 아이들을 위하는 것일까?
우리모두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