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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르히아이스 Aug 27. 2018

30대 기업 경영진단 -현대자동차 2-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에 대한 두번째 시간이다. 현대자동차의 나머지 계열사와 미래 과제등에 대해 알아보겠다.


 현대자동차의 홈페이지를 보면 계열사로 

완성차 : 현대차,기아차, 

제철 : 현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종합특수강, 

건설 :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스틸산업, 현대도시개발, 현대종합설계, 

부품 :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파워텍, 현대케피코, 현대다이모스, 현대엠시트, 현대오트론, 현대아이에이치엘, 현대앰엔소프트, 현대파텍스, 

금융 :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라이프, 현대차증권, 현대커머셜, 

기타 :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이노셜월드와이드, 현대오토에버, 현대서산농장, 현대엔지비, 헤비치호텔&리조트, 지아이티, 지마린서비스


등이 등록되어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가 잘되어있다. 건설은 조금 생뚱맞지만 현대건설 자체는 건설업계에서 우량기업이고 현대그룹의 모체이기도 하므로 특별히 문제는 없다.


 기아차는 브랜드가치가 그다지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계속 유지해야되는 지에 대해 의문이다. 차라리 새로운 고급브랜드를 독립시키는 게 어떤지 모르겠다. 대기업 속성상 이런걸 결정하는 것은 거의 죽기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짐작은 된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도 아니고 현대 입장에서 기아차와 세그먼트가 중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번은 생각해야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 마음에 걸린다면 기아차를 없애지 말고 특정 세그먼트에 전문화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기아라는 이름이나 성향을 봤을때는 SUV, 픽업트럭 전문브랜드로 만드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쌍용이 그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자금부족으로 전문성을 발휘못하고 있다. 타타자동차에서인수한 레인지로버는 SUV에서 벤츠급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를 벤치마킹할 만 하다.


 현대차는 어차피 고급브랜드는 아니고 유럽의 르노와 비슷한 느낌이다. 르노는 닛산이 있기때문에 SUV나 고급브랜드에서 그다지 급하지 않다. 닛산에는 인피니티가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완전히 세그먼트가 중복된다. 마케팅비, 연구개발비등이 중복투자된다. 이제 현대자동차도 작은 기업이 아니라 세계 5위에 걸맞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제철분야는 자동차의 주원료이므로 안정적 공급을 위해 가지고 있어야 할 부문이다. 현대차의 강점이기도 하다. 소재부터 시작해서 부품, 완성차, 금융까지 완전한 수직계열화를 이루었기때문에 세계 10대메이커 중에서 드물게 어떤 생산공정 위협에도 비교적 자유롭다.


 건설은 앞에서 말한 것 처럼 건설분야에서 도급순위 2위로 '힐스테이트'같은 고급브랜드를 확보하고 있고 각종 플랜트, SOC 노하우가 있으므로 무리하지만 않으면 국내외적으로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 

 혹시 현대차가 구 현대그룹을 부활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때가 있는데 지금 구 현대그룹 계열사중에 가장 현금보유량이 많은 기업이 현대차이므로 그런 생각이 들만도 하다.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그런 의중이 비추기도 했다. 추후에 구현대그룹 계열사중 인수가능한 기업은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정도가 남아있다.


 부품분야에서는 자동차 기업답게 거의 전분야 부품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워낙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 특별히 정리할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어치파 수직계열화하는 김에 전기차 시장을 대비해 화학부문 계열사를 하나 두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금융분야는 할부금융위주의 금융사라기 보다는 진짜 금융을 하는 회사들을 인수해서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자체가 정체되어있는 산업이라 기득권만 잘 유지해도 크게 손해볼게 없긴 하지만 현대카드, 현대증권등이 현재보다 크게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기타 회사들은 크게 언급할 가치가 없는 기업들이다. 현대차는 그룹의 계열사구조는 심플하고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각 계열사들의 자생력도 충분하다. 다만 주로 구 현대계열사이므로 시너지가 있거나 기업의 성장성에 기여하는 부분은 크지 않다. 자기 밥값하면서 현행유지는 하겠지만 크게 성장동력이 될만한 기업은 보이지 않는다.


 현대차는 물론 차를 만들어 크는 회사지만 기업이라는 것은 물건만 만들어 파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시하고 미래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테슬라의 일론머스크가 차만 파는게 아니라 우주왕복선등 미래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비록 그것이 즉각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테슬라라는 기업에 주는 이미지 면에서 플러스요인이 무척 크다. 현대차는 그냥 차나 파는 회사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생활을 제시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줘야하는데 그런면에서 계열사들의 면면이 그리 신선하지 않다.


현대차의 앞으로 과제들을 좀 살펴보겠다.


 우선 친환경차 부문에서 수소차,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에너지방식의 차를 적시에 출시하고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에너지가 주에너지로 자리 잡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라인업이 다양한 현대는 유리한 상황이다. 하이브리드에 특화된 일본, 디젤에 특화된 유럽, 전기차에 특화된 미국 등이 가지지 못한 다양한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미래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진짜 과제는 민감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노조문제다. 현대차의 향후 최대 리스크는 다른 곳이 아닌 노조가 될 것이다. 노조는 자신들의 힘을 알고 있고 경영진을 여러번 이겨왔기때문에 파업을 선택하는데 거침이 없다. 현대는 한국 시장을 커버하는 정도를 남겨두고 해외공장을 서둘러 완비해야한다.


 다국적기업으로 가는데는 현지공장이 필수적이다. 연구소, 공장 구분할 것 없이 한국이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스프레딩 해야한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량감소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해외생산량이 받쳐줘야 노조화의 동등한 협상이 가능하다. 아마 이것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추진하고 있을 것이다. 미국 앨러바마 공장은 생산성면에서 국내보다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정치적 외풍이 거센 국내 환경은 기업을 하기에 좋지 않다. 나는 30대 기업중 글로벌화가 가능한 삼성, 엘지, 현대차 등에 대해서는 본사의 미국이전을 추천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살펴봤는데 현대차 그룹은 삼성, LG에 비하면 계열사가 단순해 훨씬 분석하기 쉬웠다. 그리고 이미 잘 되고 있는 회사라 조언이 별로 필요없었다. 지금의 강점을 충분히 살리고 단점으로 지적되는 브랜드 가치, 성능등을 업그레이드 하여 브랜드 가치면에서도 자동차 TOP5안에 들어야한다. 그럴 역량은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이미지 회복을 위한 과감한 투자, 혁신이 필요하다.


 외제차에 비해 떨어진 신뢰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소비자 이익 창출을 통해 되찾아야 한다. 소비자가 20년 후에도 현대차를 산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장기적 관점의 마케팅이 필요하다. 규모의경제를 달성한 현대입장에서는 그럴 명분도 있고 능력도 있다. 그런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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