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還(귀환)

by 키르히아이스



눈물은 버렸다.


기억도 모두 버렸다.


다시 돌아오는데 방해되는

너에 대한 미련도

버렸다.


눈가는 메말랐다.


기억나지 않는다.


가슴속에 남은 것이 없어

허전함조차 익숙해질 때


돌아갈 준비는 모두 끝났다.


네 갈래 갈라진

불빛의 거리에서

손가에 남은 온기를 털어 내고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기댈 곳 없는 내가 되었다.


울고 있지만

눈은 메말랐다.


기다리고 있지만

뒤돌아 섰다.


네가 떠나고


헤어질 때에처럼

눈발이

발아래 쌓여가는

지금

혼자로 돌아가는

나의 준비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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