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만 보여요

by 키르히아이스



그 많은 고민들이

당신의 젊음을

어지럽힌 다고 해도

웃음을 보이세요.


새벽 비처럼

초연히 당신의 곁에

그 사랑이 올 테니까.


바람 끝에 눈물로

당신의 추억을

이별로서 끝맺는데도

웃음만 보이세요


떠나간 이도

또 새로이 당신에게

오는 이도

결국 같은 님일 테니까.


배신으로 마음을 베이고

발길에 체여

당신의 믿음이

신의로 남지 못한다고 해도

웃음만 보이세요


상처로 얼룩진 밤을

삼켜버릴 새벽이

곧 올 테니까.


천둥번개가 비를 재촉하고

오랜 길을 걸어온

야윈 당신의 두 다리가

후들거리며

땅위에 구부러질 때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이 깔리고


아직도 많이 남은

이 길이

당신의 의지마저

아픔으로

변하게 만들 때


초연히

미소 지으세요.


숱하게 그어진

상처와

극복해낸

흉터를 담은 그런

웃음만 보여주세요.


세상은 그렇게

웃는 자들을

승자로 기억하고


시련을 맞으며 부서진 의지는

당신의 웃음을 희망으로

다시 자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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