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동안

by 키르히아이스

사는 동안


사람이 사는 동안

수많은 관계를

스치지만

영원할 수 없다는 걸

그대는 내게 얘기하겠지


나의 눈에 흐르는 것도

언젠가 마를

감정의 역류일 뿐이라고


그대는 얘기하겠지.


그렇게 설레이던

여름밤의 뒤척임도


그대를 기다렸던

그 진실했던 순간까지도


모두

색 바래 버려질

지난날의 구겨진 편지 같은 거라고


그대는 얘기하겠지.


끝까지 하지 못한

철없는 고백


그대는 듣지 못했을

나의 외침에도


오늘 그대는

나에 대해


기억이란 단어로

짧게 줄여 쓰겠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