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by jamie

29님이 보낸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29님이 보낸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기다리지 않으려고

애쓴 노력을

가상하게 여겼는지

바랐던 메시지가 왔다.


‘잘 들어갔어요?’


온몸에 번지는

환희!

감출 수 없는

자신이 귀여웠다.


어떤 말로 답장할까?


‘네 덕분에요. 집에 도착했어요?’



‘가고 있어요’

‘얼마나 걸려요?’

‘십분 후에 도착할 것 같아요’

‘오래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ㅎㅎ’


조바심 내지 말자.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네 ㅋㅋ‘



’형 우리 다음에는‘

'네'

반사적으로 두드리는 대답.

손가락을 제어할 수 없다.


’떡볶이 먹으러 가요 서촌에 맛있는 떡볶이 집 있어요’

‘좋아요 저 떡볶이 좋아해요’

‘저도요 ㅋㅋ‘

’좋아하는 음식이 비슷하네요’



‘형’

‘네‘

‘오늘 멋있었어요‘


뜨겁다.

가슴에 열이 오른다.

열병에 헤맬 듯하다.


그에게 29는 바다가 됐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수면 아래로 잠기고 싶었다.


세상과 연결된 숨이

끊어지더라도.


세상에서 유일하게

안전한 곳이길 바랐다.

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