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대 피우고 올라갈게요"
"그럼 옆에 있을게"
"긴장돼서 그래요"
"정말? 너도 긴장하는구나"
새하얀 바탕에 띄엄띄엄 번진 분홍빛 복숭아 같은
29의 얼굴이 참 예뻤다.
느끼는 것과 다르게 곁에서 29의 표정을
무한대로 놀려주고 싶은 그였다.
"알겠어. 천천히 올라와. 401호야’"
똑똑
"잠깐만'
그가 문을 열자 29가 장미 한 송이를 내밀었다.
"꽃이 꽃을 들었네"
"쑥스러우니까 얼른 받아요"
"그 모습 대로 사진 찍고 싶은데"
"어서 받아요"
29는 그에게 얼굴 대신 분홍빛 장미를 안겨주었다.
"남자에게 꽃 받은 건 처음이야"
"좋은 거죠?"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