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왕자

by jamie

"우리, 커피 마시러 가요."


"그럴까?"


바다의 내음이 잠들자

그는 다시 지상으로 돌아왔다.

사라지는 물거품이 되지 않아 안도했다.


앤트러사이트 연희.

그가 매우 좋아하는 카페 중 하나.

공간에 머무는 모든 것이 장면이 곳.


스크린에서 출현한 빛 외에는 모든 것이 잠든

극장에서 좌석을 조심스럽게 찾아가듯

둘은 새까만 색으로 도배된 앤트러사이트 계단을

올랐다.


이곳을 올 때마다 잘 보이지 않는 계단에 발을 헛딧는 그는

그날도 어김없이 휘청거렸다.

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