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훑는다.
메마르고 너덜거리는
얼굴에
인생이 그에게 넘긴
삶의 어색함이 새겨있다.
어느새 이런 얼굴을 갖게 된 걸까?
어제, 그제, 일주일 전, 일 년 전,
시간을 과거로 계속 돌리지만
이유는 이미 흘러가고 없다.
'이런 내가 멋있다고?'
믿기 힘든 메시지가
그의 심연에 조그마한
핑크빛 새가 되어 찾아왔다.
믿고 싶은 마음과
믿기 싫은 생각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그를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