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이 바다라면 나는 물고기일거야. 첫 번째
저는 꽤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었어요.
중고등학생 때도 상담을 권유받았었으니까요.
우울증은 감기 같은 거래요. 하는 말에 공감하면서도 무서웠어요.
우울증은 정말 심각한 사람들만 치료받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상처는 방지하면 덧나죠.
일을 하던 중 갑자기 과호흡이 왔고 몸이 떨렸어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상담센터도 가보고 병원도 가보고 하다
지금은 좋은 선생님과 상담사분을 만나 정착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에서 가장 힘든 건 주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나에 대해 다 안다는 듯이 말하는 사람들이요.
그 사람들은 항상 '어디 나를 설득시켜봐.'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요.
제가 그 사람들에게 말을 해야 할 의무가 없는데 말이죠.
그런 사람들에 상처 받으면서도 가족들, 병원의 좋은 선생님들, 브런치를 봐주시는 분들 등
또 주변 사람들 덕분에 위안이 되고 행복해지고 그렇더라고요.
감사하게도 덕분에 오늘도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