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누나가 자꾸 제 말 따라 해요. 저 기분 나쁘게"
"엄마 라파엘이 제 핸드폰 몰래 봐요."
"엄마 여자 애들이 난 가만히 있는데 귀엽다고 자꾸만 때려요."
"엄마 00이 내가 누구랑 놀기만 하면 자꾸 그 친구를 데리고 가요."
엄마도 살면서 이제야 조금씩 이해가 되는 게 사람 관계더라.
그러니 네 나이 때부터 미리 누나나 너나 친구들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 어떠한 위력이나 폭력이 가해지지 않는 한.
그냥 그러려니..
어차피 한 공간에서 계속 봐야 할 사람이라면 굳이 적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상대방에게 네가 왜 속상한지 얘기했는데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네가 생각을 바꾸면 돼.
그냥 그러려니..
내가 맘 편히 생각하다 보면 모든 사람들의 좋은 모습만 눈에 보이거든.
작은 아이에게 아침 식사 양이 너무 적은 거 아니냐며
그러면 오늘 간식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예전 같았으면 등교를 시켜 놓고 하루 종일
내가 한 번 더 참을걸 그랬나 후회하곤 했을 텐데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잊어버린다.
그건 결코 한 순간에 이뤄진 마음 상태가 아니라 순리대로 흐르는 시간에 따라
나를 맡기고 나를 내려놓았더니 내 마음이 편해졌다.
뿌연 미세먼지도 은은한 안개꽃 밭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