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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스텔라의 일상 그리고 책 Mar 03. 2022

네가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

[ 김현경 -BTS 덕분에 시작하는 청소년 심리학]을 읽고

저자는 학교 선생님이 되기 위해 사범대학을 진학했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으신 엄마를 병간호하다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작가의 길에 들어서며 심리학에 기초를 두기 시작했어요. 애니어그램 공부를 통해 사람이라는 존재에 눈을 뜨며 BTS의 가사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단순히 잘생기고 멋진 춤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닌 그들의 노래에 담긴 인생관에서 다양한 분야의 심리학 이론에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열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히며 청소년들도 쉽게 읽힐 수 있도록 담았습니다.

1 세상과의 충돌

내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 있어?

2 나를 사랑해 줘!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너

아들러는 내가 사회적 존재로서 진정한 행복을 얻으려면 무조건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으려 하고 그 기준에 나를 맞춰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답게 살아가면서 진심으로 다른 이들의 사정에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내가 열 사람 모두를 좋아하지 않듯, 심지어는 내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불편을 겪고 있듯이 모든 이들의 마음에 들 수는 없다는 걸 인지한다면 나에 대한 진짜 만족을 가지고 살 수 있지 않을까요?

3 사랑의 비밀

운명일까, 기적일까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아니마(남자의 마음속에 있는 남성적인 인격)/아니무스(여자의 마음속에 있는 남성적인 인격)를 헤아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진정한 사랑이 하고 싶다면 진정한 나 자신을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거꾸로 진정한 사랑은 진정한 나 자신을 찾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4 왜 내 마음은 하나가 아니지?

페르소나와 그림자

5 내 마음의 지도 그리기

진짜 나, 진짜 사랑

부모가 이끄는 길이 마냥 옳은 길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편하게 걸으라고 비단 양탄자를 깔아줬는데 그 부드러움에 미끄러질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렇다고 넘어질까 봐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천천히 간다고 해서 비난해서도 안 되겠고요.

아이는 어떻게든 걸어보기 위해 분명 노력했을 거예요.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눈앞에 고지가 점점 가까워지는 걸 느끼며 '나도 해 보니까 되네'라며 성취감도 느꼈을 테니까요.

6 너와 나는 다르지만 서로 연결된 우주

누구도 잘못된 존재가 아니며 홀로 된 존재도 아니라는 것

성격은 환경의 영향으로 만들어지기보다는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성격심리학이 밝혀냈습니다. 사람이 모두 다르게 태어나는 것은 여러 상황에서 서로 도우며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들만의 융합이 만들어지기까지 멤버 모두가 낯선 환경 속에서도 다툼과 이해를 오가며 지금에 이르렀던 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더 빛나 보여요. 불평불만도 있었지만 모두가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지금도 성장해 가고 노력하는 자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그들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특히나 리더 RM의 인터뷰 기사들을 보면 젊은 세대 만이 아닌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며 전 세계 아미 팬을 열광하게 만드는 말들은 시사하는 바가 크기도 하고요.

딸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싶어서 고른 책이었던 만큼 딸아이와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눴어요. 둘셋, 영 포에버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는 처음엔 BTS를 왜 좋아했는지 기억이 안 났지만 잘 생기고 춤을 잘 춰서 눈에 들어왔다가 어느 순간 가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해요.

10대 때 멤버들이 겪었던 고민과 사회적 불안들이 마치 나를 대변하 듯 고스란히 녹아든 가사에 딸아이도 그런 일상을 경험하며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겁니다. 심리학이라는 주제를 다룬 만큼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기 자신은 더 사랑할 수 있을 거라는 답을 내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