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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꿔 봐요

감정도 내 마음대로







저는 카페 창가자리를 좋아해요.

창밖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보는 게 좋거든요.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고요.

살랑이는 바람결에 낙엽이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걸 보면 올 한 해도 잘 버텨온 나를 대견해하기도 하고요.

오늘 제가 마주한 풍경은 새파랗고 두터운 천막뿐이었어요.

지하철 역사 앞 카페였는데 에스컬레이터 공사를 하는 중이거든요. 예전 같았으면 답답해서 다른 곳에 자리했을 텐데 그냥 앉아봤어요. 책 읽다 가끔 내다보이는 파란색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고래 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치고 다닐 것 같은 엉뚱한 상상을 하면서요.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거겠죠?

감정도 그러하듯이 오롯이 내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거 잊지 말기로 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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