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사고 싶은 것도 없다.
그냥 검색하다 메인 화면에 띄어진 쇼핑몰로
들어가 온라인 쇼핑을 즐긴다.
장바구니에 하나하나 담고 보니 가격대가
고액을 넘어서고는 조금 망설여진다.
'살까?'
'이거 비슷한 거 있는데 사지 말까?'
'아냐. 유행 지났으니 새롭게 입을까?'
'에잇. 하루만 더 생각해보자.'
다음날
어느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아놨는지 기억도
못 하겠고 아는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긴 옷은
오늘 보니 영 유치해 보인다.
늘씬하고 예쁜 모델들의 패션에 나도 입으면
저런 핏 나오겠지 했던 내가 바보 같아 보인다.
옷은 나이에 맞게 입으라고 하던 남편의 얘기에
포기도 빨라지고 깨달음도 얻는 것 같다.
솔직히 마음이 헛헛해서 둘러 본 쇼핑몰이었음을.
잠시라는 시간으로 여유를 가지면
몸도 마음도 생각에도 변화가 온다.
무조건 가지려고 하지 말자.
없어도 지금껏 잘 살아왔고
지금 당장 없다고 앞으로 사는데 별 지장은 없다.
부족한 데로
내게 주어진 것과 어우러지게 매치하면서 살면 된다.
연예인 옷방 하나도 안 부럽다.
그냥 청소하기 편한 만큼만 갖추어도 충분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