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카라티셔츠 입고 갈게요"
"숙제 다 해놨어요"
"핸드폰 안 하고 있어요"
"2천원만 가져가서 친구랑 사 먹었어요"
"친구가 사줬어요"
"친구랑 1시간만 놀다 갈게요"
"저 오늘 백 점 맞았어요"
작은 아이는 가끔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임을 빤히 알고 있으면서도 적당히 눈감아줬다.
남자아이들이 다 그렇겠지 하며 이해를 하려 애썼고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아니 그럼에도 바르게 자라고 있는 거라
생각했기에 일부러 넘어가려 했다.
근데 반복이 되니 나도 조금씩 화가 났다.
좋게 타일러도 보고 화도 내봤지만 반복이었다.
아침에 이런 말과 행동들을 듣고 보내 놓고 나면
난 혼자가 되어 속앓이를 하다 또 그렇게
털어버리다 애써 감정을 누르며 버텼는데
오늘 아이의 하교 시간에
아무 일 없다는 듯 친구랑 놀고 오겠다는
전화 한 통화에 눈물이 난다.
나만 힘든가?
아님 아무것도 아닌 일에 내가 오버하고 있나?
"너희는 기분 나쁘게 행동하고 나가도
학교 가서 친구들하고 웃고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잊히겠지만
엄마는 혼자 감정 추스르기가 힘이 든다고" 고 울면서 얘기했다.
엄마의 마음도 상처받는다고 말했다.
그런 나의 모습에 미안해하는 큰아이,
작은아이의 진심 어린 눈망울을 보고 있자니
내가 더 미안해지기도 하지만
울고 났더니 속은 후련하고 편해지는듯하다.
집에 있기만 한다고 엄마도 편한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님을 너희도 크면 알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