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사람,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관심 있는 행사가 바로 '대한민국 독서대전'이다. 올해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 김포' 서포터즈 '새로터즈'로 활동하게 되어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 김포'의 슬로건은 '책으로 새로고침'이다. 주변 사람에게 일 년에 책 한 권은 읽게 하자는 권장을 포함한다. 우리 집엔 여든이 넘어서도 여전히 책과 신문을 가까이하는 친정 아빠가 계셔서 늘 그러려니 했는데, 놀랍게도 일 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꽤나 많다고 한다.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소장은 하지 않는다.
평균보다는 적은 횟수의, 몇 번의 이사를 하면서 깨달은 것이 책은 너무 무겁고 부피가 크다는 것이다. 친정에 살 땐 아빠 덕분에 몇 개의 책장을 빼곡히 채우기도 했지만, 층층히 사는 아파트에서는 모든 집의 책 무게가 더해지면 대체 얼마나 될까 걱정이 되었다. 물론, 그 정도도 못 버티면 부실공사겠지만, 100% 신뢰가 어려운 세상이니까... 접시 무게에 오래된 주방 상부장이 무너지는 걸 보면서 느낀 것이기도 하다.
책을 사지 않는 대신, 도서관은 참 자주 다닌다.
매번 '책 욕심 내지 말아야지. 이번엔 대출 안할거야. 집에 있는 책이나 읽자.' 하면서도 가방을 탈탈 털어 책을 반납한 후에는 어느새 서고를 둘러보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3주 동안 10권의 책을 빌릴 수 있고, 특성화도서관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어 각 주제별로 책을 대출하기 위해 여러 곳의 도서관을 이용하기도 한다. 3주 동안 10권을 읽으려면 이틀에 한 권은 읽어야 하는데, 숙제하듯 읽다 보면 얼마나 머리에 남는지 모르겠고, 여유를 즐길 수 없어 아쉬운 적이 많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책 반납하러 가기가 너무나도 귀찮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읽을 거라며 지금 마음에 드는 책을 사놓기도 한다. '맥시멀리스트와 미니멀리스트는 참 다르구나!'라고 생각한다. 많은 책을 읽고 있지만, 정작 일 년을 되짚어보면 마음에 남는 책은 열 권 미만이다. 그래도 마음에 남는 책을 발견하기 위해 다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
한때 전자책 읽기를 시도했지만, 종이의 질감과 넘김, 책 크기, 디자인, 삽화, 사진까지 종이책을 읽어야 책 읽는 것 같아 전자책에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시 외출을 피하고 바로 빌려볼 수 있는 전자책을 이용하고 있다. 종이책을 보려면 돋보기를 써야 하는 불편함도 한몫했다. 탭으로 읽는 전자책은 기본적으로 글씨가 크고, 글씨 크기와 자간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좋았다. 마음에 드는 문구도 바로 저장할 수 있다. 도서관의 전자책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종류가 많지 않고 입고가 늦는 것은 불편한 점이다.
요즘은 고전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영문학 전공이라 유명 고전을 원서로 읽었었지만 그건 공부라 행간을 읽지 못했고, 어렸었기에 지금 고전을 다시 읽으면 왜 고전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선호하는 책 읽기가 있다. 책을 소장하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사람도 있고, 도서관 문이 닳도록 드나드는 사람도 있다. 책을 읽는 것보다 원하는 정보를 쏙쏙 뽑아놓은 유튜브가 더 낫다는 사람도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자신의 방식으로 책을 읽는다. 9월이 다가오니 성격 급한 나는 벌써 '연말 마무리'라는 단어가 머리에 맴돈다. 여러분은 올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가? 어떤 책이 마음에 남았나? 내년에는 소박한 독서 모임이라도 만들어 볼까 싶다.